백교수의 FBI(Fashion Beauty Insight), 2019 뷰티트렌드③ 4차산업혁명과 뷰티의 만남, 뷰티테크(Beauty Tech)

윤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19/07/23 [10:11]

백교수의 FBI(Fashion Beauty Insight), 2019 뷰티트렌드③ 4차산업혁명과 뷰티의 만남, 뷰티테크(Beauty Tech)

윤용현 기자 | 입력 : 2019/07/23 [10:11]

[비티앤마이스뉴스]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킨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로, 뷰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은 AI, VR, IoT 등의 핵심 기술이 뷰티 산업에도 스며들며 계속해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뷰티 어드바이저, Beauty Curation


뷰티 산업에서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큐레이션 서비스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증강현실은 우리에게 포켓몬 고로 유명해진 기술로 뷰티 업계에서는 예전부터 상용화되어, 50여 개 이상의 화장품 회사가 이미 증강 현실 기술을 이용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뷰티 산업에서 증강현실 활용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바로 ‘사용자 경험’ 때문이다. 뷰티 분야 서비스의 대부분은 미리 체험해 보기 어려운 것들로, 구매에 있어 위험 지각이 높다. 특히 색조 메이크업의 경우 매장 내 테스터 제품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을 증강현실을 통해 미리 경험해 볼 수 있게 함으로써 관심과 호감도를 높여 구매로 유도하기 용이하다.

 

로레알은 이미 지난 2014년 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된 메이크업 앱인 ‘메이크업 지니어스’를 출시하고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고객들이 화장품을 직접 발라본 것과 같은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메이크업 지니어스는 가상 미러를 통해 화장한 얼굴을 보여주는데, 얼굴에 있는 64개의 포인트와 100여 가지의 표정을 캡처하여 개개인마다 다른 입술 모양이나 눈매, 얼굴 윤곽을 구별한다.

 

세포라의 Virtual Artist 역시 메이크업 지니어스의 AR 기술을 제공한 ModiFace와 협력하여 개발된 앱이다. 메이크업 지니어스와는 다르게 자신의 얼굴에 메이크업을 연습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ModiFace는 현재 로레알이 인수한 상태이다.
 

▲ 백교수의 FBI(Fashion Beauty Insight), 2019 뷰티트렌드③ 4차산업혁명과 뷰티의 만남, 뷰티테크(Beauty Tech)     ©



최근에는 AR과 VR 기술이 뷰티매장에 도입되면서 체험형 디지털 매장 형태의 스마트 스토어가 우리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들 매장은 ‘뷰티 놀이터’로 불리며 시각적 즐거움과 오감을 만족시키는 뷰티 체험을 제공하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해 여성들 사이에서 ‘뷰티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세포라의 아이큐 스테이션(IQ Station)은 백화점 판매원에게 제공받던 고급 서비스와 유사하게 구성된 가상현실 서비스로 맞춤형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세포라 매장에 가면 컬러 IQ, 스킨케어 IQ, 프레이그런스 IQ 같은 디지털 기기를 볼 수 있으며, 소비자가 이 기기에서 피부색을 측정하거나 자신의 취향을 입력하면 어울리는 제품을 추천해준다. 제품의 추천은 세포라에서 수집한 쇼퍼의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 성향과 취향에 따라 제공된다. 기존 기업에서 제공하는 피부 타입이나 색감 등은 기업의 제안에 불과하지만, 아이큐 스테이션은 직관적 감지 기술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추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되어 있다.

 

웨어러블 뷰티(Wearable Beauty)


웨어러블 기술이 진화하여 건강 관련 상품을 넘어, 뷰티•패션 산업과 적극적으로 결합하고 있다. 특히 뷰티 산업에서 웨어러블 기술은 소비자의 제품 이해도를 높이고 소비자마다 각기 다른 니즈를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의 주 소비층이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다는 점에서도 웨어러블 기기와 뷰티의 결합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현재 웨어러블 뷰티에 대한 수요는 미국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코트라(KOTRA)에서 발표한 ‘웨어러블을 통한 미 뷰티 시장의 진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웨어러블 뷰티의 등장으로 화장품을 쓰는 습관이나 방법 등을 점차 바꿔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뷰티 업체들의 경쟁도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로레알의 ‘마이 UV 패치(My UV Patch)’는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의 자외선 진단기이다. 직경 1인치, 두께 50마이크로 미터의 크기로, 원하는 부위에 부착하면 빛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염색체를 이용해 자외선 노출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 자외선에 대한 노출을 자각하고 햇볕에 의한 화상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된 새로운 기술은 물론 방수처리까지 되어 있어 피부에 달라붙지 않으며 스마트폰 앱과 연결되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할 시기를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햇볕에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미국은 매년 약 500만 명이 피부암 치료를 받을 만큼 자외선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웨어러블 뷰티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O2는 세계 최초 웨어러블 네일 기술이 활용된 휴대전화로 ‘talk to the hand’를 가능하게 하였다. 영국의 한 통신회사와 네일회사의 콜라보로 탄생한 제품으로 사용자는 손가락을 얼굴 위로 올려 상대방과 대화할 수 있고, 손톱에 있는 버튼을 눌러 통화, 노래재생, 재다이얼 등을 할 수 있다.
 



뷰티 디바이스(At Home Beauty Device)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뷰티 시장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개인용 뷰티 디바이스이다.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된 뷰티 디바이스는 1인 트렌드, 소확행 등과 같은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셀프 뷰티(Self Beauty)’, ‘홈 뷰티(Home Beauty)’ 시장을 확장시키고 있다.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16~2024년까지 연평균 18.3%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4년까지 1130억 달러(약 127조 6878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뷰티 디바이스는 주로 소비자의 외모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포함되는데 고령화로 인한 노인 인구의 증가, 피부 질환 및 탈모의 증가, 의료비 지출 증가로 인해 젊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및 노년층 사이에서도 그 인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는 우리에게 익숙한 진동 클렌저를 시작으로 살롱 및 스파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안면 치료 및 바디 트리트먼트, 여드름 감소, 탈모 및 제모와 같은 의료적 치료 기능까지 겸비한 다양한 제품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를 통해 소비자는 시간과 돈의 제약 없이 가정에서 편안하게 살롱 수준의 홈 케어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장점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미용 기기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미용 기기 시장이 국내에서도 2013년 대비 매년 10% 이상 성장했으며, 특히 이마트는 2017년부터 미용 기기가 포함된 ‘홈 셀프케어’부문을 따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뷰티 디바이스 중 마스크 형태의 피부관리 제품들은 특히 주목받고 있다. LG전자에서 출시한 ‘프라엘 더마 LED 마스크’는 간편하면서도 피부 탄력을 제대로 관리해 소확행 홈 케어 가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제품은 외피만 관리해주던 기존 뷰티 디바이스와는 달리 100여 개의 LED가 진피까지 자극해 최대 8배까지 피부 탄력을 개선해 준다. 사용 편의성을 고려해 목소리로 사용법을 알려주는 음성 가이드도 탑재되어 있다.
 



다음은 IoT(internet of things) 기반의 뷰티 디바이스이다. IoT는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인터넷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말하는데, 최근 여러 뷰티 업체에서 앞다투어 이를 활용하고 있다. 그중 룰루랩의 ‘루미니’는 얼굴 촬영, 피부 분석, 제품 추천 3단계 모두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10초 안에 얼굴 전면의 피부를 분석하고, 사용자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주는 피부 관리 솔루션이다.
 



탈모와 치아미백도 홈뷰티가 가능하다. GLO Science는 집에서 손쉽게 치아 미백을 할 수 있는 기기인 GLO™ Whitening System을 개발했다. 화이트닝 젤과 마우스피스를 동시에 사용해 8가지 형태의 화이트닝이 가능하다. iGrow Hair Growth System은 저출력 레이저 요법(LLLT)을 활용한 제품으로 적색 레이저와 LED 광선을 결합해 모낭층의 세포를 활성화하고 모발을 다시 자라게 한다.
 



이렇듯 4차산업과 뷰티와의 결합은 우리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제품 및 서비스들은 뷰티산업을 너무 기술적으로만 접근한 듯 하다. 소비자들이 뷰티서비스를 받는 이유 중에는 심리적인 측면도 무시할 순 없다. 심리적 만족까지 고려한 제품과 서비스라면 뷰티테크 시장의 미래는 기대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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